라운드별 요약 및 대회 결과
83년 본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바 있던 최상호는 지난 9월 5일 경기도 고양시 한양컨트리클럽 신코스(파72, 6,374m)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 낚는 깔끔한 플레이로 6언더파 66타를 쳐 지난 호남오픈 우승자인 강욱순(35, 삼성전자, 브리지스톤) 등과 함께 공동선두로 나섰다.
지난 9월 1일 경기도 안산시 제일컨트리클럽(파72, 6,380m)에서 막을 내린 신한 동해오픈에서 선두와 한타차로 단독 3위에 올라 아쉬움을 남겼던 최상호는 이날 우측 도그렉홀인 2번홀(파5, 483m)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1m짜리 오르막 라인의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페어웨이 좌측으로 OB지역이 있어 홀
공략하기가 부담스러운 6번홀(파5, 468m)에서도 3m짜리 내리막 훅라인의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쾌조의 샷감각을 이어 나갔다. 후반들어 그는 12번홀부터 네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6언더파를 기록해 지난 96년 영남오픈 이후 우승을 추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한편 올시즌 포카리스웨트오픈(총상금 2억5천만원)과 호남오픈(총 상금 2억원)에서 각각 정상에 오르며 현재 나란히 1승씩 기록 했던 강욱순과 신용진도 이날 나란히 6언더파 66타를 기록해 시즌 2승 달성을 위한 유리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밖에 기대를 모았던 세르히오 가르시아(22, 스페인)는 6번홀에서 3m짜리 이글퍼트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는 등 비교적 빠르게 국내 그린에 적응했음을 입증하며 중간합계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안소니
강(30, 류골프)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경기 초반에 더블보기를 하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최경주(32, 슈페리어)는 마지막 세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사회생해 중간합계 3언더파 69타를 기록해 공동 11위에 올라 상위권 진입에 대한
기대를 밝게 했다.
'유럽의 떠오르는 새별' 가르시아는 지난 9월 6일 경기도 고양시 한양컨트리클럽 신코스(파72, 6,374m)에서 속개된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중간합계 12언더파 1백32타로 2위인 강욱순(35, 삼성전자, 브리지스톤)를 한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가르시아는 이날 자로 잰듯한 어프로치샷을 앞세워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뽑아내 한국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오픈의 우승에 한발 더 성큼 다가서게 됐다. 그는 '처음 돌아보는 한국 골프코스이지만 외국코스와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 흔들림 없이 기복없는 플레이를 한 것에 대해 대체적으로 만족하며 남은 경기에서도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플레이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본다'고 했다.
한편 한국인 최초로 미 PGA 투어에서 첫 정상에 올랐던 최경주(32, 슈페리어)는 미 PGA 토너먼트 선수답게 이날 보기1, 버디 7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 66타를 쳐 3일 연속 가르시아와의 명승부전을 펼치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최경주는 미들아이언샷이 부진을 보였으나 칩샷과 퍼트감이 호조를 보이면서 16~18번홀에서 세홀 연속 버디를 낚는 등 골프 본고장에서 배운 기량을 마음껏 과시했다. 그는 "현재 가르시아는 팬서비스를 하기 위해 과감한 샷을 하고 있으나 아마도 내일부터는 우승을 의식해 지금까지와는 달리 좀 더 신중하게 플레이를 펼칠 것 같다. 그러나 그는 세계적인 톱랭커답게 잘하고 있어 내가 배울 점도 있는 것 같다."며 톱스타로서 경쟁자를 배려해 주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전날 6언더파 66타로 공동선두에 올랐던 '한국의 자존심' 강욱순은 14번홀(파5, 515m)에서 이글을 낚는 등 조금도 기죽지 않고 과감한 플레이를 펼치며 이날도 5타나 줄여 내일 가르시아와의 한판 격돌을 남겨 두었다.이밖에 안소니 강(30, 류골프), 캐빈나(29) 등은 이날 중간합계 6언더파 1백38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고, '부산 갈매기' 신용진(38, LG닥스패션)은 박남신(43)등과 함께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강욱순은 7일 고양시 한양컨트리 클럽 신코스(파72, 6,374m)에서 속개된 코오롱배 제45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5억원) 셋째날 경기에서 버디 7,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17언더파 1백99타로 선두인 가르시아를 불과 한타차로 바짝 추격하며 단독 2위를 달렸다.
그러나 올해 메르세데스챔피언십 우승자인 가르시아도 이에 뒤질세라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18언더파 1백98타로 내일 벌어질 최종일 경기에서 한국의 간판스타 강욱순과 이번 대회 그린 자켓의 주인공을 놓고 한판의 숨막히는 명승부전을 남겨두게 됐다. 비교적 긴 롱홀인 2번홀(파5, 483m)부터 징검다리 버디 파티를 펼치며 전반나인에만 4타를 줄이는데 성공한 강욱순은 후반들어 우측 도그렉홀인 12번홀(파4, 392m)에서 보기를 범해 무너지는 듯 했으나, 그린 좌측에 있는 깊은 벙커가 위협적인 15번홀(파3, 167m)에서 홀인원성 티샷을 날린 듯 가볍게 이것을 버디로 연결시켜 이 홀에서 파를 기록한 가르시아와의 점수차를 3타차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이후 그는 가르시아가 보기를 범함 18번홀(파4, 356m)에서 버디를 추가해 1타차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프로 통상 20승을 기록중인 '아이언샷의 달인' 박남신(43)은 이날 보기는 단 한 개에 그친 반면 버디를 무려 9개나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하며 8언더파 64타를 쳐 중간합계 13언더파 2백3타로 순위를 단독 3위로 끌어 올렸다.
그러나 3년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던 최경주(32, 슈페리어)는 2번홀(파5, 483m)에서 드라이버샷이 우측 OB 구역으로 날아가 더블보기를 범한 뒤 이어진 3번홀(파4, 313m)에서도 짧은 파파트를 놓치는 등 극심한 샷 난조를 1오버파 73타를 기록해 중간합계 8언더파 2백8타로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가르시아, 국내 72홀 최저타 기록 갱신하며 우승!
올시즌 미 PGA 투어 가운데 하나인 WGC-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챔피언십에 참가해 4라운드 때에 62타를 기록하는 등 최근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세르히오 가르시아(22, 스페인)는 지난해 휘닉스 파크골프클럽(파72)에서 벌어진 랭스필드컵 제44회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에서 '부산갈매기' 신용진(38, LG닥스패션)이 세웠던 국내 프로골프대회 72홀 최소타 기록인 22언더파를 한타 더 갱신하며 정상에 올랐다. 가르시아는 지난 9월 8일 경기도 고양시 한양컨트리클럽 신코스(파72, 6,374m)에서 막을 내린 코오롱배 제45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5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23언더파 2백65타를 기록해 '한국의 간판스타' 강욱순(35, 삼성전자, 브리지스톤)의 맹추격을 3타차로 가볍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라 우승상금 1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그리고 그가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23언더파 2백65타는 디펜딩 챔피언인 김대섭(21, 성균관대3)이 지난해 세운 대회 최소타 기록인 16언더파 2백72타를 7타 더 줄인 것이기도 하다.
이날 세계적인 톱스타인 가르시아와 같은 조에서 기량을 견주었던 강욱순은 15, 16번홀에서 2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역전의 기회를 노렸으나, 이후 남은 홀에서 더 이상 타수를 줄이는데 실패해 아쉽게도 가르시아에게 우승컵을 양보해야 했다.
그러나 그는 이날 버디 5,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20언더파 2백68타를 기록하며 단독 2위에 올라 상금 5천만원을 추가하며 이번대회에서 공동 36위에 그친 집게그립의 박도규(32, 테일러메이드)를 제치고 당당히 상금랭킹 1위로 뛰어올랐다. 이밖에 '그린 위의 독사' 최광수(42, 코오롱 엘로드)와 '아이언샷의 달인' 박남신(43), '필드의 야생마' 김종덕(41, 리빙토이)은 나란히 최종합계 13언더파 2백75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에 올랐다. 경기종료 후 강욱순은 "최선을 다했고 후회없는 경기를 했다. 그리고 이틀연속 함께 라운드를 한 가르시아는 역시 세계적인 톱스타답게 거리도 많이 나가고 퍼트미스도 거의 하지 않는 등 경기 내내 완벽한 플레이를 펼쳐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며 자신의 패배를 깨끗이 인정하는 프로다운 면모를 보였다.
전날 1오버파 73타를 쳐 일단 우승권에서 멀어졌던 최경주(32, 슈페리어, 테일러메이드)는 이날 버디 4,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치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백77타를 기록, 전태현(35, 전신양행), 이시가키 사토시(일본)와 함께 공동 7위에 오르며 받게 된 상금 1천5백 90만원을 전액 수재의연금으로 기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