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별 요약 및 대회 결과
5명 선두 혼전 양상 속 초청선수는 부진
10일 천안 우정힐스컨트리클럽(파71,7,185야드)에서 끝난 코오롱ㆍ하나은행 제52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 1라운드에 서 다섯 명의 선수가 4언더파로 공동선두에 오르며 혼전을 예고했다. 이날 선두에 오른 선수는 김대현, 박부원, 김대섭, 마이클 라이트, 강경술로 젊은 선수부터 노장까지 골고루 포진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챔피언에 오른 김대섭이 세 번째 왕좌를 노려 주목된다.
선두에 오른 선수 대부분이 한국 선수이 고, 10위 권 안에 자리를 잡은 선수 중 단두 명만 빼고 모두 한국 선수라는 것이 특이한 점. 이는 올 시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수준을 가늠케하는 대목으로, 올 시즌에‘깜짝 스타’가 나올 수 있을지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초청선수들의 성적은 다소 실망스 러웠다. 초청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는 일본의 이시카와 료. 이시카와료는 1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기록하며 공 동 12위에 오르며 체면을 세웠다. 이시카와 료는“오늘 스코어에 만족하고 좋은 출발을 한 것 같다”며 1라운드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니 리와 로리 맥킬로이가 한 타 뒤진 이븐파 공동 27위로 경기를 마쳤다. 디팬딩 챔피언인 배상문은 이날 더블보기를 두 개나 기록한 끝에 이븐파로 경기를 마감했다.
Rory, Ryo UP↑ 이진명, 배상문 DOWN↓
11일 천안 우정힐스컨트리클럽(파71,7,185야드)에서 끝난 코오롱·하나은행 제52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 2라운드에서 로리 맥킬로이와 이시카와 료가 3언더파로 공동 11위에 오르며 3라운드 대반전을 예고했다.
27위로 2라운드를 맞은 로리 맥킬로이는 1번 홀에서 출발해 전반 나인에 한 점을 줄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후반들어 맥킬로이는 버디 셋, 보기 하나로 추 가로 두 점을 줄여 공동 11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시카와 료 역시 2라운드에서 두 점을 줄여 공동 11위로 경기를 마쳤다. 두 선수는 3라운드 경기에서 한 조에 편성되어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같이 플레이하게 되었다.
이진명과 배상문은 전날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점수를 줄이지 못하고 이븐파를기록, 전날 공동 27위에서 공동 33위로 뒷걸음질 쳤다. 무명의 마이클 라이트(호주)가 합계 9언더파 133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고, 한국의김대현과 최준우가 합계 7언더파로 뒤를 쫓고 있다.
한편 컷오프는 3오버파 145타에서 결정되었으며 총 65명의 선수가 본선에 진출했다. 이중 아마추어 선수는 4명이었다.또 총 47명의 한국 선수가 본선에 진출해 올 시즌에는 한국 선수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븐파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총 40명으로 집계됐다.
김대섭, 로리 맥킬로이 공동선두로 나서
12일 천안 우정힐스컨트리클럽(파71,7,185야드)에서 끝난 코오롱ㆍ하나은행 제52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 3라운드에서 김대섭과 로리 맥킬로이가 7언더파로공동 선두에 올랐다.
로리 맥킬로이는 이날 전반 6개 홀에서 5점을 줄이는 등 쾌조의 컨디션으로 공동선두에 올라 첫 참가한 이 대회에서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맥킬로이는 “이 코스의 전반 나인에서는 점수를 줄여야 하지만 후반 나인에서는 점수를 지켜야 하기 때문에 내일도 이 점에충실하게 플레이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을 한 바 있는김대섭은 3라운드 경기에서 침착하고 견실한 플레이 끝에 2언더파 69타를 기록,합계 7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나서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김대섭은“전반이 잘 풀려서 경기하기 편했다”며“상반기 끝나고 이경기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했는데, 3라운드까지는 잘 마쳤으니 내일 좋은 결과가있었으면 좋겠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오전은 흐리지만 잔잔한 날씨 속에 경기가 진행됐으나 오후 들어 바람이 불며 선수들이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배상문, 18년 만에 대회 2연패 기록 세워
‘디팬딩 챔피언’배상문이 코오롱ㆍ하나은행 제52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의 우승컵을 다시 들어올렸다. 13일 우정힐스컨트리클럽에서 끝난 대회최종 라운드에서 배상문은 4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2위 김대섭에 한 타차 역전 우승을 거뒀다.3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김대섭과 로리맥킬로이(북아일랜드)에 두 타 뒤진 6언더파로 경기를 시작한 배상문은 전반 나인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한 타 밖에 줄이지 못해 우승과는 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11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로리 맥킬로이와 김대섭과의 격차를 단숨에 줄였고, 12, 13번 홀까지 연속 세 홀버디를 잡아 전세를 역전시켰다.
양용은이 이날 전반에만 6타를 몰아치는 등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반면 3라운드까지 선두자리를 내주지 않았던 노승열은 첫 홀부터위기에 봉착하는 등 하루 종일 게임이 풀리지 않아 결국 79타로 무너졌다.
이후 배상문은 버디 기회를 만들며 완급을 조절했고, 더 이상 점수는 줄이지 못했지만 실수를 막아 10언더파의 점수를 지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배상문은 "1,2라운드 때 가장 자신 있는 드라이버샷이 안 돼 속이 탔는데, 2라운드가 끝난 뒤 해질 때 까지 연습을 하니 차츰 안정을 되찾았다"며 "오늘 우승으로 얻은 자신감으로 올해 12월 일본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일본에 가든 미국에 가든 한국오픈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서 계속 대회에 참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